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작품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

1. 멀티버스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소녀

 영화의 첫 장면은 멀티버스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소녀, 아메리카 차베즈와 닥터스트레인지가 어떤 괴물로부터 도망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공허한 공간 속, 부유하는 구조물을 힘껏 뛰어가는 닥터스트레인지와 차베즈는 결국 괴물에게 붙잡히게 되고 괴물의 공격으로 닥터스트레인지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차베즈의 능력이 발동되고 차베즈는 닥터스트레인지의 시체와 함께 다른 멀티버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아는 멀티버스 속 닥터스트레인지가 나옵니다. 스트레인지는 자신의 연인인 크리스틴과 이어지지 못했고, 크리스틴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크리스틴의 결혼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스트레인지는 한 소녀를 쫓고있는 문어괴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소녀는 차베즈 였으며 스트레인지는 전투 끝에 차베즈를 구해주게 됩니다. 차베즈는 스트레인지에게 누군가 자신의 능력을 뺏기 위해 괴물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고, 스트레인지는 차베즈를 도와주기 위해 완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것은 옳은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2. 스칼렛 위치가 된 완다, 어머니의 비뚤어진 모정

 사실 그 괴물들을 보낸 것은 스칼렛 위치가 된 완다였습니다. 스트레인지는 완다에게서 차베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완다의 엄청난 힘에 어쩔 수 없이 스트레인지와 차베즈는 다른 멀티버스로 도망치게 됩니다. 스트레인지는 다른 멀티버스의 스트레인지에게 도움을 청하려하지만, 그 곳에의 스트레인지는 이미 죽은 상태. 게다가 다른 멀티버스의 영웅들은 스트레인지를 자기 세계에 위협을 가져다 줄 존재로 인식하고 죽이려까지 합니다. 한편 스칼렛 위치는 "다크홀드"의 엄청난 주문 "드림워킹"으로 멀티버스를 건너와 스트레인지와 차베즈를 또다시 쫓아오고 둘은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닥터 스트레인지는 무사히 스칼렛 위치를 물리치고 차베즈를 살릴 수 있을 것인지가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가 되겠습니다.

 

3. 영화의 등장인물

  이 영화는 닥터스트레인지 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칼렛 위치역의 엘리자베스 올슨, 크리스틴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등 전작의 배우들을 그대로 기용하고 있습니다.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새로운 주연, 아메리카 차베즈 역의 소치 고메즈가 합류했다는 것입니다. 소치 고메즈는 귀여운 얼굴과 당찬 모습으로 이 영화에서 마치 청춘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소치 고메즈는 2006년생으로, 현재 유튜브 등에서 일상생활 속 10대 소녀 소치의 풋풋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상평

 이제 우리나라에서 마블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 디즈니플러스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마블 관련 드라마 시리즈물도 많이 볼 수 있기에, 이 영화를 보기 위한 사전 지식을 쌓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물론 마블시리즈의 재미가 예전만 못하긴 합니다.) 이 영화를 보려는 사람은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하는 로키 시리즈로 멀티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완다비전을 시청하여 왜 완다가 스칼렛위치가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완다비전은 정말정말 재미있으니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와 같은 사전 지식을 갖추고 이제 "닥터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보면, 영화관람표와 팝콘값 2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초반부터 터지는 액션과 사운드, 중간중간 들어가는 가슴아픈 가족이야기,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 그리고 결말 부분의 반전까지 이 영화는 모든 걸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이 영화의 평점은 7.73(네이버 영화 기준)이며 관객수는 550만 명으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사실 뛰어난 성적도 아닙니다(현재 범죄도시2의 개봉으로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가 1위에서 2위로 내려온 상황입니다.).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터지는 액션에 SF와 판타지를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